아침잠을 늦게늦게 자고 싶어도 극성스런 딸래미 땜시
누워서 자는 꼴을 못보니~~ 걍 일어날 수밖에!
쓰러져자는 아빠 옆에서 열쒸미 핸폰갖고 놀고 계신 다인양 ㅎㅎ
그래도 팬티 갖고 와서 스누피 입을래 미피 입을래 하는거 보면
팬티는 마음에 드는듯 ㅎㅎㅎㅎㅎㅎ
게다가 왕왕 인형 가져와서 변기에 앉혀놓고는
"왕왕도 변기에 끙가했어~" 란다 ㅋㅋ
날씨 더 추워지기전에 떼면 좋겠는데...
늘 라면만 먹어서리 라면 먹을래? 국수 먹을래? 했더니
대뜸 "다인이 국수먹을래~'
오냐오냐... 만들어주지 ㅎㅎㅎ
고춧가루 고추장 팍팍 풀고(간을 잘 못보니 넘 많이 넣었나? --;;)
스이통 넣고 냉장고에 굴러다니던 쑥갓 넣고
그야말로 냉장고 정리용 잡탕찌개... ㅋㅋㅋ
매운거 먹고 똑 떨어지면 좋겠다만 ^^
한번 칭찬받고 쉬~하고 우는게 없어져서 다행 ^^
한참 앉아있더니 약간 변기에 진짜로 쉬이~~~~~
"다인이 끙가했어" 하면서 박수치고 뽀뽀하라구 ㅎㅎㅎ
빨리 밥달라고 시위중인건가? 쯥... ㅠ.ㅠ
온방안을 돌아다니며 찔끔찔끔 싸대서 한시간반여동안
팬티 거의 10장을 버린듯...
저 얼마 안되는 빨래를 갤려고 하면 싸고 또 싸고 해서
쫓아다니며 치우느라 여태 빨래가 널려있다는..
나도 집안일 좀 집중해서 하고 싶단 말얏!!!
10분을 걍 내버려두지를 않냐? 흑~
서재방까지 쫄래쫄래 따라갔다가 복도에 있는 그림판 알파벳을 읽다
그림 한개가 빠져있는걸 보더니만 갑자기 안방으로 다다다~~~
아이스크림아이스크림 하면서!!!
그러더니 작은책들이랑 낱말카드 등등이 들어있는 박스를 들고와서
거꾸로 뒤집어서 좌르륵~ 그사이에 끼어있는 아이스크림카드..
우와!! 이거 어디에 있는지 진짜로 기억하고 있었던 거잖아?? 대단!!!!
빠져있는 그림이 아이스크림이었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서
언젠간 나오겠지 하고선 포기하고 있었더랬는데~
엄마아빠가 대단하다면서 잘했다고 막 박수치니까
얼마나 깔깔대면서 웃던지... ㅎㅎㅎㅎㅎ
아기들 기억은 정말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대단한 부분이 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