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1 - 혼자 수저로 떠서 밥먹어요~~
아침에 아빠가 먹는 바나나, 옆에서 받아먹는데 재미들린 다인양.. ㅎㅎ
아빠, 나두줘~ 나두줘~~ 저저... 옷잡아당기는거
보소~
엄마, 나 바나나 먹어도 되요??
그래... 넘 많이 먹으면 변비 생기니까 조금만 먹어??
아빠가 앙~ 하니까 다인이도 앙~~ 둘다 표정이.. 헤헷~
다인이가 잘먹어서 기분좋은 아빠와 바나나 먹어서 기분좋은 다인이..
히~~ 둘이 정말 똑같이 생겼구만...
23,24일날 큰아빠큰엄마가 센다이에 오신다고 도니치킷푸(토/일 기차표)를 사서
한국으로 부쳐달라고 하셨는데.... 아빠가 요즘 세미나
준비땜시
점심먹을 시간도 없는데 센다이역까지 예매하러 가기 힘들것 같아서
내가 나가기로 결정! ㅎㅎ
다인이 점심 먹이고 서둘러
옷입히고 점심대신 식빵 입에 물고 나갈 준비 하는데
으... 하늘이 컴컴하더니 눈발이 조금씩 날리기 시작한다.... 나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하다가 연휴라 혹시 표 없을까봐 오늘 나가야할거 같아서 강행~~
바람불고 춥고 다인이는 버둥대고.. 진땀은 좀
흘렸지만 어찌어찌 예매성공..
원래 장도 좀 봐올려고 했는데 하도 다인이가 난리쳐서 다 포기하고 표만 사왔다..
1시 40분차
타고나갔다 3시쯤 돌아와 다인이 재우고 4시쯤 늦은 점심..
잘자고 일어나더만 다인양, 대체 어딜 들어가는겨?
웅? 엄마? 여기 청소잘됐나 점검하는거예요...
우움.... 살림점검에 이어 청소점검까지???
어이구..... 잔소리쟁이가 따로없어요~~!!
히... 엄마... 나 이뿌죠??
자기 목욕하는덴줄 아는지 안에 있던 다라와 바가지는 저멀리 던져버리고
욕조에 들어가 이리저리 문지르고 있는 다인양..
흰살생선을 첨 시도... 지난번엔 소금친 대구를 사와서 실패했는데
오늘은 제대로 간안된 대구를 사와 쪄서 가시 발라 갈기갈기~
오늘의 메뉴는 대구+당근+브로콜리..
생선비린내 때문에 안먹을까 쫌 불안했는데 냠냠~
이유식 시작할때부터 수저를 손에 쥐어준 효과가 드디어 나타나기 시작.. ㅎㅎ
숟가락 잡고 밥떠서 입으로 가져가기 성공!!
아직은 밥푸다 흘리는게 더 많고...
에잇~ 귀찮다... 걍 손으로 먹자~~~ 하긴 하지만..
아빠가 늦게 오는지라 다인이 목욕시키고 재운 다음 저녁도
안먹고
바로 샤워하러 들어갔는데... (왜냐? 재운 직후에는 잘 안깨거든~ ^^)
머리감는데 환청이 들려서 어라? 싶었더니...
에궁~ 진짜 우는거였다..
대충 거품만 털어내고 수건으로 머리 둘둘 감고 옷 대충 입고 갔더니
문앞까지 기어와서 울고 있더라는
--;;;;;;;; 내 못살아...
안고 토닥토닥해서 다시 재우고 나서야 샴푸를 헹굴수 있었다 ㅠ.ㅠ
새벽엔 어찌나
굴러다니는지, 다다미바닥에 머리를 쿵~ 쿵~
못구르게 막아놓은 베개 위를 굴러넘어가질 않나.. 별나요 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