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 이야기/소소한 일상

20061206 - 아놔~ 대체 왜 너만 안먹는건데?

네보 2006. 12. 6. 21:50


일본집은 보일러가 없어서 집안전체 난방이 안되기땜시
방마다 따로따로 난방기를 설치해야하는데...(이런 비효율적인!)
늘 에어컨을 켜놓는 안방과 기름히터를 켜놓는 거실을 제외하곤
나머지 집안은 완전 냉골~ 집안에서 후~ 하면 허연 입김이... 쯥...
그래서 다인이가 복도로 나갈 수 있는건 내가 화장실 갈때나 ㅎㅎㅎ
거실문 닫고 나가면 어찌나 문두들기면서 우는지..
할 수 없이 잘놀고 있는걸 확인하고 문 살짝 열고 나가면 바로 뒤쫓아온다는..
이럴땐 왠지 무서버~ 스토커 같아서리 ㅠ.ㅠ


추워도 복도에 나오는걸 엄청 좋아한다는...
왜냐? 아침마다 아빠 깨우러 가거들랑 ㅎㅎㅎㅎㅎㅎ


이날은 4개월 육아교실에서 만난 일본엄마 3명이 집에 놀러왔더랬다.
다인이가 젤 빠르고 2월생, 3월생 아기 3명과 쫌 큰 아가들 2명도 함께...
해물전도 부쳐먹고 수다도 좀 떨고 아가들 노는것도 비교해보고 했는데
역시 다인이가 젤 빠르다는... 2월생인 논짱은 아직 잡고서지 못하고
기어다니기만 하는데 3월생 아가 2명은 아직 기어다니지도 못하더라..
돌전까지는 정말 한달차이가 이렇게 크구나~ 싶었다..

다들 이유식때문에 고민이라고 얘기하다 다인이는 어떻게 먹이냐 해서
냉장고에 만들어둔 다인양의 먹거리를 꺼내봤더랬다.
옥수수+완두콩+청경채와 소고기+고구마+브로콜리 2종류..
일본은 닭/돼지고기를 많이 먹지 소고기를 잘 안먹어서리
아직 소고기는 먹여본적이 없다고 함 먹여봐도 되냐 해서 그릇에 퍼줬는데
아놔......... 다인양이 도리도리하던 그 이유식을 어찌나 잘먹는지...
지금까지 3숟갈 먹은게 젤 많이 먹은거라던 아가는 주는대로 넙죽넙죽~
다들 바로 이거야!!! 소고기였어~~ 어떻게 만드냐며 감탄을 했다는 ㅠ.ㅠ

아~~ 슬퍼라... 딴 아가들은 정말 없어서 못먹는 맛난 이유식을
왜 넌 이리 울면서 거부하는거니? 80ml가 뭐야!!! 쯥...
에잇... 열받으면 만들어서 딴애들한테만 줄까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