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30 - 이티.... 시작한 날, 울다지쳐 잠들다 --;;; [2]
엄마껌딱지에 이어 아빠스토킹까지 시작한 다인양,
요즘 아빠 잠옷바지 잡아당기기에 재미들려서 어찌나 따라붙는지..
쫌만 더하면 벗겨지기
일보직전!!!
컨디션 안좋을때는 아주 사소한 말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육아교실에서 만난 엄마들이 집에 놀러오기로 했다고 하자
"귀중품
조심하고 서재방에는 못들어오게 하라"고 --;;;;
아침먹을때 다인이가 식탁밑에서 왔다갔다하자 "어떻게 좀 해봐"
저녁때 배가
안고프다고 하자 "젖먹이면 배고파질꺼야" 등등...
사람이 너무 지치면 먹는것조차도 귀찮아지는건데...
전염된 짜증, 결국 다인이도
엄마한테 짜증부리기 시작 --;;;;;
졸려서 울고불고 난리치는걸 어찌어찌 약 40여분에 걸쳐
빈속에 서서 안고재웠는데,
새벽내내 잠설쳐 나도 쓰러져 자고싶은데,
빨래통에 빨래가 한가득~ 아빠 면바지만 무려 네벌!
세탁기 돌리는데 들리는 울음소리...
재운지 10분도 채 안됐는데..
다시 재우다 너무 성질나서 문닫고 확~ 나와버렸다...
다인이를 울려놓고 엄마는... 완전히 KO상태...
주문한 전기장판이 입고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아침에 가지러간 아빠..
아빠가 돌아오기까지 약 1시간을 울고 또 울다 결국 지쳐 잠이
들었다..
아니, 정확히는 아빠가 돌아와서 쓰러져있는 엄마를 보고 화낼때까지만 해도 울고 있었다.
다인이 안고 옆에서 같이 누워있은지 40여분..
왜 울렸냐는 식으로 깨서 투정부리는 다인양을 안아서 달래줬다..
순간순간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조절할 수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
아니..... 사소한 말들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으면 좋을텐데.....
이티~ 유명한
검지손가락 마주치는 장면 있지?
낮에 이유식 먹이면서 곤지곤지를 시작한후 손으로 화살표모양을 잘만들길래
그 이티장면을 시도해봤더니
깔깔거리며 좋아한다..
새로운 재롱을 선보이려고 오늘 그리 보챘나?
엄마, 오늘 나 울리고... 정말 너무해!!!
(그래그래... 정말 미안한데, 너도 잘먹고 잘자줬으면 좋겠다!!)
헤에~~ 생각해볼께요....
턱에 손대고 푸~ 하는 새로운 버릇이 또 생겼구나...
다인이를 울린 날 밤에는
신생아때부터 찍은 사진을 보며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고 또 가다듬는 버릇이 있는데..
이것이 울린 효과인가? 쯥....
이날
밤...... 다인양... 새벽까지 거의 한번도 안깨고 쭉~ 잤다!!
그것도 안굴러다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