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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

네보 2004. 6. 3. 11:59




내가 넥스프리라는 회사에 정식으로 입사한 것이 2000년 5월,
(월급은 코오롱정보통신서 받고 일은 넥스프리에서 한지 3개월이었지만 ^^)
당시 커뮤니티팀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2000년 7월 히말라야 8천미터 14좌 정복을 위해 엄홍길씨 외 여러산악인들이
K2로 원정을 떠났을때 현지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한국에서의 지원을 웹사이트상으로 하는 업무를 맡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과 연계해야 하는 업무라서
(산악인들 외 KBS 기자분들하고도 수시로 연락을 취해야하는 거였다)
에궁~ 많이 부담스럽구나... 하는 생각에 그야말로 쫄아있었는데,
서툰 내게 많은 배려도 해주시고, 생각외로 순조롭게 진행이 되어서
정말로 천운으로 7월 31일 오전에 원정대원 중 5명이 K2정상을 정복하고
무사히 하산하게 되는 대성공을 거둔 거였다.
게다가 세계 8번째, 아시아최초로 히말라야 8천미터 고봉 14좌 정복을 했다는 것까지!!

그런데 그때의 대원 중 한명이 지난달 계명대 개교 50주년 기념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고
하산하다 조난, 결국은 정상에서 200m가량 아래인 해발 8650m 지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이 사실을 어제 뉴스검색하다 알게된 순간에 느껴지는 감정이라니!!
아직도 아웃룩 메일함에 그때 주고받았던 메일과 사진들이 남아있는데,
당사자는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이 믿겨지지 않는다.. ㅠ.ㅠ
36세란 너무나 젊은 나이에 부인과 아들을 두고 떠나는 발걸음이 얼마나 무거웠을까?
박무택님!!! 진심으로 명복을 빕니다.. ▶◀



나이를 먹어갈수록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하나씩 사라져간다...
Posted at 2004-06-03 Thu 11:59
희정
그랬구나...너가 마음이 좀 그랬겠다...계명대면 대구에 있는 학교같은데...훔...
아마 좋은 곳으로 가셨을거야...나두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나또한 지난달에 우리 오빠랑 절친한친구였던 오빠가 돌아가셨어...그것도 머나먼 이국땅에서...
그소식을 전해들었을때 어찌나 황당하고 안타깝고 슬프던지...아직 한창나이인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슬픈건 그런일인거 같다...점점 사람들을 잃게 되는거..그런걸 보는거...
아직은 이른 나이일수도 있지만 살아가면 조금씩 그 수가 늘게 되겠지...
건강하게 지낼수 있을때 더 하고싶은일하고 가족들 친구들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고 표현하고,,,그렇게 살아야겠지
하루하루가 아까울테니...
우리가 그몫까지 더 열심히 살자!!
삭제하기 2004-06-14 Mon 01:26
nebou
웅~ 아웃룩 메일함 열어볼 때마다 왠지 짠~한거 있지?
내가 공항입국때랑 기자회견, 파티 때 사진을 찍어서 압축해서
이멜로 보내줬었는데, 압축을 못푼다고 답장이 와서 다시 보내줬었거들랑??
스노보드 타고 싶다고 빨랑 눈 왔으면 좋겠다고 했었는데..... ㅠ.ㅠ

오늘이 어떤 사람에겐 그렇게 소중한 하루가 될 수도 있으니까,
열쒸미 잼나게 즐겁게 잘 살아야쥐!!! 홧팅!!!
삭제하기 2004-06-14 Mon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