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 이야기/친구들과 함께 해요

20090902 - 오후의 산보가 너무너무 길어요 ㅠ.ㅠ

네보 2009. 9. 2. 02:11
오늘도 놀이터에서 방아깨비 발견했어요~~
소심하게 더듬이만 만져보지요 ㅋㅋ

우와~~~ 둘다 만져보지는 못하고 쳐다보기만 해요...

유진엄마가 이번엔 작은 애를 잡았는데... 얜 뭐지?
오른쪽은 방아깨비, 왼쪽은.. 여치인가?
벌레도감이라도 사다가 외워야할까봐요... 쩝...

다인양은 큰건 엄마, 작은건 아기래요~ ㅋㅋㅋㅋㅋ

다인이가 무서워하니까 아령언니가 방아깨비 들고 막~ 쫓아다니고 있어요..
꺄아꺄아~ 소리지르면서 어찌나 잘도 도망다니던지... ㅋㅋ

유진이도 같이 도망다니다가... 멀리~~ 그네타러 갔지요...

그네 탈 땐 바른 자세!!! 기억해둬야 하는데 ㅠ.ㅠ

이젠.... 그네도 식상해? 너무 낮아?
쫌더 모험이 필요해??

잘놀다가 갑자기 "엄마, 끙아 마려워~" 하길래
서둘러서 집에 돌아왔지요....
오늘도 유치원에서 팬티 안젖고 잘 왔는데 게다가 끙아까지!
일단 물 좀 마시고~~

시마지로 장난감을 보면서 일단 힘주는 자세를 잡습니다~ ㅋㅋㅋㅋ

끙아는 아주 조금 하고, 다시 나왔어요....
아직 제대로 못놀았으니 당연하겠지만,
바람도 좀 세고 쌀쌀해서 집에 있고 싶었는데..
아까 집에 들어오면서 이따 다시 나와 놀자? 약속했기 때문에
점퍼 입고 다시 나왔지요....

우동먹겠다고 해서 우동 사주고, 야마자와 구경한 다음에
돌아오는 길도 열심히 여기저기 참견...
3시 못되어 나갔는데 거의 6시 가까이 되어서야 집근처 계단까지 왔다는..
그것도 엄마가 추우니까 얼른 들어가자~ 어르고달래고혼내고!
근데 쌀쌀한지 재채기 하면서도 안들어가려는건 대체 뭔데? 흑~
야마자와에서 쉬~하고 왔는데, 집앞 계단에서 실례를 --;;;;;;
그러게... 추운데 밖에 오래 있으면 안되는데...

얼른 집에 올라가서 옷갈아입히고, 엄마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거실에서 들리는 소리.. "엄마, 끙아했어~!!!"
이게 무슨 소리야???? 화들짝 놀라 달려갔더니 글쎄~
거실에 놓여있는 변기에 혼자 바지벗고 앉아 끙아를 한게 아닌가??
아아... 정말 한번 성공하니까 완전 급류를 타는구나~~
마구마구 칭찬해주고 사진찍고 한바탕 난리쳐주고 ㅎㅎㅎ

요즘 꼬박꼬박 하루에 한번은 먹이려고 노력하는 녹용...
한팩이 딱 다인이약병에 다 들어간지라 캐릭터그림도 붙여놓았지요~
원랜 아침저녁 2번 먹어야 하는건데 아침에 유치원땜시
허둥지둥 나가는지라 한약까지는 못챙겨 먹는다는...
그래서 저녁에 몰아서 먹여요~~~ ㅎㅎ

지난번에 많이 아프면서 발견한 쓴 약 먹이는 방법인데,
스포이드에 약을 넣어 입안에 쏘옥~ 쏴주고
약 먹고나면 아기용 초콜렛을 준다고 꼬시지요..
어른이 먹기에도 쓴 한약을 초콜렛 먹는 재미에 꿀꺽꿀꺽 잘도 삼켜요..

이젠 초콜렛 약시럽 먹자? 하면 신나게 냉장고에서 꺼내오고,
엄마가방에서 흔들면 소리나는 저 초콜렛도 꺼내놓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