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인 이야기/모니와_햇빛유치원
20091112 - 오늘은 유치원 공개보육날이예요~ 다인이의 하루 대공개!!
네보
2009. 11. 12. 13:46
휴원 끝난 후에도 이틀동안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는데...
선생님이 어제 저녁에 전화해서 낼 공개보육날인데 오시냐고 하길래
내일은 보내겠다고 했지요...
그래서 다인양, 거의 10여일만에 유치원에 갔어요..
엄마는 유치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돌아와 옷갈아입고 뭐 먹고 다시 오려다가
그냥 눌러앉았어요~
다인양의 그림은 어디 있을까요? 찾아보세요~ ㅋㅋㅋㅋ
(힌트는.... 곰돌이 타고 달님한테 간대요...)
타이슌군하고 함께요~
안혼나는게 다행이지, 이놈아~!!!
죄송합니다~ 선생님~~
그림그리기 직전에... 잠시...
저 싸인펜은 다른 언니들꺼라 빌려썼어야 하는건데,
다인이가 그림그리고 뚜껑 닫아서 제자리에 놓으려고 했더니
앞자리에 있던 언니가 먼저 쌱~ 놓아버려서 다른 싸인펜 상자에 넣어놨지요..
그랬더니 그 언니가 잘못 놨다면서 뭐라고 하니까 다인양 울먹울먹...
자기가 딴데다가 잘못 놓고선 왜 다인이한테 뭐라 하는건지 --;;;;;
수업하는걸 보니까... 말이 안통해서 쫌 곤란해하고 집중을 잘 못하는거 같더라구요..
종이가 떨어지면 걍 포기하고 다시 줄로 돌아와야 하는데
끈질긴 다인양은 떨어진 것도 다시 끼우려고 하다 잘 안되니까 답답해하다..
뒷줄의 다른 아이가 다인이꺼를 떨어뜨려 버리니까 울먹울먹~
결국 선생님이 다시 해주셨지요...
여러 반의 각각 다른 나이의 아이들이 한반에 모이는 건 좋은데.....
익숙한 선생님, 친구들이 아닌 낯선 공간에, 다인이에 대해 잘 모르는 선생님이라
다인이의 행동을 제대로 이해 못할 것 같아서 좀 난감....
엄마가 보기에 수업에 집중 못하는건 말이 안통해서 그런건데,
일부러 수업 방해하려고 그러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다 싶어 안타깝고,
나름 적응하려 눈치보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쓰럽고....
또 선생님이 좀 딱딱한 사람이라 부드럽게 받아주지 못하고
차근차근 설명해주면 제대로 할 것을... 다른 일본 아이들한테 하는 것처럼 하니..
특별대우를 바라는건 아닌데......
새삼 지금 다인이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좋은 분인지 다시한번 깨달았다는!!
화장실 가는 방식이 독특한 리스구미~ ㅋㅋㅋㅋ
앞자리에 앉아있던 이즈미짱이 밥통을 꺼내주고 있어요...
2명의 당번은 우유 가져와서 빨대와 함께 아이들한테 나눠주는건데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다인이도 당번한 날은 신나서 자랑하거든요...
엄마는 도시락이 아니라 밥만 싸주면 되니 얼마나 다행인지~~ ^^
집에선 입도 안대면서 신기신기!!!
왜 급식땐 먹으면서 집에선 안먹는거야????? 흑~~
자몽껍질은 모아놓구요, 그릇도 차곡차곡 쌓아요..
엄마는 잠시 집에 돌아와서 밥먹고 다시 유치원에 데리러 갔어요...
급식 먹는 동안 창문을 활짝~ 열어놔서 어찌나 추운지 덜덜 떨리는데다
오전 내내 서서 사진찍고 구경하느라 힘도 들어서
옷도 더 껴입고 밥도 먹으러 갔다 왔지요..
힘은 들었지만 다인이의 하루를 엿볼수 있어서 좋은 하루였어요..
공개보육이라고 해도... 직장다니는 엄마들은 못오는지라
몇몇 아이들은 엄마가 안왔더라구요...
다인이처럼 하루종일 엄마가 쫓아다니는 아이도 있는데,
문밖을 보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조금 안쓰럽더라구요...
과자 꺼내면서 어찌나 좋아하던지... ㅋㅋㅋ
산을 쌓고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