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저귀 떼기 이틀째,
어제 계속 바닥에다 싸대서 부글거리는 마음을 억누르며
살살 조용히 변기에다 쉬해야지? 하며 열심히 걸레로 닦았다는.. --;;;
근데 하필 식탁의자에 앉아 있다가 싸서 방석은 빤다쳐도
나머지부분은 떼어낼 수도 없는데.... 목소리가 커졌나보다~
그 이후 쉬야만 하면 나름 창피한지 훌쩍훌쩍 울기 시작...
걸레로 닦던 중에 또 쉬야할까봐 변기에 앉혀놨는데
얼떨결에 진짜 조금 아주 조금 변기에 쉬야~
그걸 보며 열나 과장해서 다인이 변기에 쉬했네? 잘했어잘했어잘했어!!
소리지르고 뽀뽀해주고 왕오바해줬더니
그 이후부턴 변기 앞으로 가서 들여다보며
"다인이 끙가했어, 아이 잘했네~~" 란다... 박수치라고~ ㅠ.ㅠ
말만 하지말고.... 진짜 해주면 좋잖아????
잠시 휴전... 기저귀 차고 밖에서 놀려주기로 했다.
바람은 좀 불고 차긴한데, 마침 햇빛도 나고해서리~
엄마 빠이빠이~~
오늘도 역시... 커다란 돌 발견!
아이구, 다인아.. 네가 아무리 힘이 쎄도 그건 안뒤야~~ --;;;;
다시 혼자서 성큼성큼 집이 있는 25동쪽으로~
밭에서 캔 무우 하나씩 들고 왔네요... ㅎㅎ
내년엔 다인이도 저렇게 올거야~~ ^^
이젠 계단 올라가면서 슬슬 장난도 치고..
불쑥 내밀면서 "엄마가 해~"(뭘?)
귀찮다 이거지~ ㅎㅎ 엄마가 들고다니라고...
엄마도 귀찮아서 걍 모자에 꽂아줬다.. ^^
역시 호기심대마왕 다인양, 마구마구 잡아당기기... ㅎㅎ
그래서 엄마가 가르쳐준대로 나뭇가지 꽂으며 놀아요~
핑크 공주로 불러도 되겠네 ^^
왜 모래를 뿌리고 그랴~ ㅠ.ㅠ
아라따... 여왕이지, 여왕~~
나름 알아서 노는 방법을 찾아서 노니 좋다고 해야할지~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들도 놀이터에 모여있어서 아마 소리에 이끌려 나왔나봐요..
감기가 거의 3주째~ 병원 매번 다녀도 낫질 않아서 이비인후과를 갔는데
감기 때문인지 알 수 없지만 난청이라고 했다네요.
그래도 3세반이면 보육원 아이도 유치원에서 같이 생활한다니까 안심 ^^
친구친구~ 하면서 유논짱~~ 하는 다인이에겐 커다란 원군이죠..
다인이는 반대쪽으로 내려오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