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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보 톡톡/문화생활

20040905 - 尺八연주회에 다녀오다~ [2]

by 네보 2004. 9. 5.


고토를 배우기로 결정한 날, 갑자기 전화벨이 울집에 울렸다.
YWCA에서 모닝커피모임을 진행하고 있는 엔도상한테였는데
자기가 출연하는 연주회에 구경오지 않겠냐는 내용이었다..

오오옷~~ 별일 없는데 당근 가쥐~~
게다가 공짠데~ 더더욱 가야쥐~~~


다카하시 료잔이라는 선생님 문하에서 배웠던 사람들과 관계자들이 모여
사후 13년째에 추모음악회를 연 거였다..
첫번째 곡은 尺八(샤쿠하치) "都山流本曲 靑葉"
샤쿠하치의 음색은 뭐라해야할까나? 울나라 대금과 비교하자면
약간 답답한 음색이라는 느낌이었다. 맑게 울려퍼지는 소리가 아닌
안으로 모아드는 소리라는 느낌 ^^
오른쪽을 잘 보면 오늘의 주인공인 료잔선생님의 영정이 보인다..


왼쪽부터 고토, 샤미센 3명, 샤쿠하치 3명의 연주
곡목은 "ままの川"
샤미센을 연주하면서 노래부르는게 신기했다고나 할까?


한곡한곡 끝날때마다 막을 닫고 의자 등등을 나열하는데,
울나라 같음 조명만 끄고 뒤에서 왔다갔다 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시간도 걸리고 약간 지루하기도 했고 말이다.
요거이 막~~ 생각보다 화려하쥐?


이건 센다이 초연이란다~ 현대음악 같은 느낌이었고,
일반적인 고토가 13현인데 비해 17현을 사용하고 있었다.
낮은 음역을 담당한다. 곡목은 "晩夏"


아마도 이런 배치가 일반적인 연주인가보다.
고토 1명, 샤미센 3명, 샤쿠하치 3명.. 곡목은 "比良"


신기한 것은... 고토를 하는 사람이면 샤미센이 기본인가 보다..
좀전에 샤미센을 연주하던 사람이 지금은 고토를 연주하고 있다.
울 선생님께서도 정기적으로 동경에 가서 샤미센을 배우고 계신다고 했는데,
둘 사이에 뭔가 깊은 관계가 있는듯!


이것도 센다이 초연이란다~
17현금과 샤쿠하치의 연주.. 곡목은 "二本の尺八と十七絃による 管の彩"


이번엔 고토 2명과 샤미센 6명! 정확히 1:2쥐?
곡목은 "夕顔"


뒷쪽에서 샤미센을 연주하고 있는 분이 엔도상이다~
내가 앉아있는 곳에서는 얼굴이 잘 안보여서 쪼매 아쉬웠다는 --;;


샤미센과 샤쿠하치의 연주. 곡목은 "磯千鳥"


오늘의 연주회는 1/3 정도가 현대곡인듯...
"尺八と絃による 對峙"


약간 단조로웠지만... 곡목은 "殘月"


오늘의 마지막곡인 "都山流本曲 若葉"
보통 샤쿠하치는 남자가 하는데 젊은 여자가 포함되어 있어서
보기드물기도 하고, 기쁘다는 엔도상의 멘트가 ^___^
일반적으로 유파가 다른 사람들이 모여 연주하기가 어려운데,
이번엔 기념음악회라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면서
비교적 듣기 어려운 프로그램과 연주라고 했다.


무려 거의 3시간에 가까운 연주시간이었다..
첨엔 기껏해야 1시간반정도면 끝나겠지~ 생각했었는데 말이다.
그/래/두
연주회 동안 안졸아서 다행이다~~ ㅋㅋㅋㅋㅋㅋ
엔도상~~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at 2004-09-24 Fri 17:51
희정
그나저나 너 고토 배우고 나믄 너도 샤미센 하는거냥?
삭제하기 2004-10-21 Thu 00:47
nebou
짜슥아.. 고토도 제대루 못하는데 샤미센은 무신~
하나라두 제대로 할 수 있게 연습해야쥥 ^^
니가 함 도전해봄이?
삭제하기 2004-10-22 Fri 18: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