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네보 이야기/여행_축제_행사 etc..

20040806 - 마츠시마 one : 지장보살에 모자와 턱받이를 하는 이유는? [2]

by 네보 2004. 8. 6.


매달 1,3,5주 월욜 아침에 YWCA에서 모닝커피모임이라는걸 한다..
센다이에 살고 있는 사람들(주로 여자!)이 모여서
커피와 과자도 먹으면서 얘기를 하는 모임인데,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래두 꽤 잼나는 편이다.. 일단 회화연습도 되구~

암튼 요 모임을 진행하시는 분이 2명인데, 그 중 한분이
아마도 동경쪽에서 홈스테이 신청을 받았나부다..
홈스테이 신청자 2명이 울집에 있는데 낼 마츠시마에 전철타고 갈거라면서
아직 안가봤으면 같이 가보겠냐고 했었더랬다~~

웅와!!!
일본 3대 절경(이런 말 듣는 장소치고 실망안하는 경우는 별로 없지만 --;)이라는
마츠시마라서리... 언젠가 함 가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현지인과 같이 가는거니깐 이것두 좋은 기회다! 싶어서
낼름 같이 간다고 했다. 쿄쿄쿄~~~


센다이는 지금 타나바타 마츠리 중이다~
전국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지, 센다이역에 있으려니
관광객들이 그야말로 쏟아져나오고 있었다..
알록달록한건 센다이를 장식하고 있는 카자리들~ 엄청 많다~
저걸 보러 전국에서 몰려든다는 거쥐.. 호호 ^__^ 


이건 그래두 비교적 얌전한 편에 속한다..
쫌만 기다리시라~~~ 담편에 센다이가 축제때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겠다!!


하아~ 일본 3대 절경이라해서 전철역이 무쟈게 화려할 줄 알았더니만,
으으...... 저렇게 쪼그만 역이다.... 왠지 불안 --;;


여긴 828년에 자각대사에 의해 건립되고 센다이성주였던 타테 마사무네공이
1604년 개축한 즈이간지(瑞巖寺)라는 동북지방을 대표하는 절이다..


절문을 들어서자마자 쫘르륵~~ 감동의 물결이다...
약간 노출과다라 색감이 영 아니지만, 저런 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좋았는지.... 심호흡~~~~ 공기만빵~~~~


ㅋㅋㅋ.. 요거이 바로 지장보살이다..
이상하게도 일본에선 지장보살에 빨간색 모자와 턱받이를 하길래
그 이유를 물어봤더니만 지장보살은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돌봐주는 보살이라
아이처럼 저렇게 해 놓는거라고 하더라..


아까의 그 나무길을 쭈욱 걸어가면 입장권(700엔)을 사는데가 있구,
거길 통과해서 오른쪽에 있는 건물이다..
생긴건 멀쩡한데 ㅋㅋㅋ.... 부엌이란다~~


여기가 본당 들어가는 입구이다.. 국보란다~


사실 울나라 절들은 처마가 엄청 화려한 색깔이지 않나? 단청으로..
근디 여긴 천정쪽은 솔직히 나무밖에 안보이구, 방마다 사연이 있던데
천황이 머물렀던 곳은 방 벽을 전부 금박으로 칠했다는...
마침 이때가 동북지방 축제때라 가이드가 딸린 노인들 관광팀이 많아서
옆에서 꼽사리~~ 뭐라 하는지 몰래 들었다는 헤헤 ^^
오히려 이런 정원이 더 마음에 들었다.. 본당건물보다..


무엇에 쓰는 물건이고??
대나무에 번호가 쓰여있는걸 보면... 뭔가 있는듯 싶은디..


요건 모미지(단풍)....
한여름인데 빨간물이 약간 들어있어서 신기했다는!


여기는 본당 회랑에서 보이는 곳인데,
아마도 현재의 스님들이 거주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하늘과 나무와 건물색깔이 넘 잘 어울린다..


들어올땐 몰랐는데, 본당 계단을 내려와 입구쪽을 다시 보니
저런 쌍둥이 나무가 문을 지키고 있었다.... 엄청 크다~


습한데다 기온도 높은 후덥지근한 날씨라 물만 보면 손이 갔다..
수돗물일까? 약수일까?


빗방울이 한두방울 떨어졌는데 하늘은 저렇게 파랗다..


요기가.... 아까 말한 바로 부엌~~
부엌으로 쓰기엔 쫌 아까워보이는 건물인데 말이쥐..


키사사게라는 나무(첨 봤다..)
열대림안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이 생겼는데, 열매를 쪄서먹으면
신장에 좋다나? 약이란다~


부엌 앞이라서 그런지.... 이런 커다란~ 가마솥도 있었다.


절입구에서 빼곡히 들어찬 나무숲을 직선으로 가는 길도 있지만
숲 사이를 산책하듯 구경할 수 있는 작은 길도 있는데(불상 구경하며),
그 길에 들어가 위를 찍은 사진...
나무가 어찌나 많은지 하늘이 잘 안보인다~


국가지정문화재인 五大堂(고다이도).. 


갈매기는 흰색만 있는줄 알았는데, 갈색도 있더라..


저건 진짜 오르골이다~~ 손잡이를 돌리면 구멍 뚫린 악보를 읽으면서
음악이 나온다는!! 속도를 잘 맞춰야 제대로 된 음악이 연주된다..


고다이도에 가서 찍은 기이인~~ 다리..
이름은 뭔지 모른다.. 아마도 걸어서 건너볼 수는 있나부다..


요거이 고다이도... 별거 아니라는 말을 들었는데도
우움........ 대체 이게 왜 문화재지? 라는 생각이.. 쯥..


-------------- 다음에 계속........


Posted at 2004-08-15 Sun 01:48
희정
지장보살...턱받이랑...좀 깬다...붉은색이 왠지 북한스럽다는...ㅋㅋ
첨에 절입구랑 멋드러지게 죽죽뻗은 나무들보고 감탄하다가 빨간색의 모자와 턱받이....ㅡㅡ;;
눈에 확 박힌다...ㅋㅋㅋ
날씨도 조코 조은 구경 마니해꾸나...^^
삭제하기 2004-08-17 Tue 16:33
nebou
오호호~ 마져마져... 쫌 깨긴 하지만 자주보면 나름대로 귀엽다니깐 ^^
절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쭉쭉 뻗은 나무가 정말 장관이쥐~
울나라에는 없는 스기라는 나무라더라구..
(그랴서 봄되믄 한국사람들이 다들 재채기를 한다나? 꽃가루땜시 ㅋㅋ)
삭제하기 2004-08-17 Tue 1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