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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보 톡톡/문화생활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 Revolutions, 2003)

by 네보 2003. 11. 15.

매트릭스 3 : 레볼루션 (The Matrix : Revolutions, 2003)

    감독 : 래리 워쇼스키,앤디 워쇼스키
    출연 : 키아누 리브스(네오), 로렌스 피시번(모피어스), 캐리 앤 모스(트리니티), 모니카 벨루치(페르세폰), 

            휴고 위빙(스미스 요원), 노나 게이(지), 제이다 핀켓 스미스(니오베) 外
    시간 : 128분

    공식홈페이지 : http://whatisthematrix.warnerbros.com/korea


화려한 특수효과와 액션"만"이 볼거리~


1년에 한편씩 개봉하는 반지의 제왕과 절묘히 개봉시기를 빗겨나간
고도의 상술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매트릭스는 극장에서 꼭 봐야만 할 영화다.
왜? 당연히 볼거리가 많기 때문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엄청난 특수효과는 이번편에서 절정을 이룬것 같았다.

하지만 뭔가 부족한 느낌이었다.
매트릭스가 처음 개봉됐을 때의 충격과 반향은 이제 사라져버린게 아닐까...
대체 왜 3편까지 질질 늘려서 영화를 만들었는지 이해가 안될 뿐더러
전편을 능가하는 속편은 없다고 하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는 있다. ^__^
줄거리라고 할만한 것은 없기 때문에 그동안 눈요기거리가 필요했던 사람에게 추천!!


새로 발견한 사실?

인류를 구하는 것은 네오가 아니라 여성들이다. ㅋㅋ
시온에 센티넬들이 쳐들어와 마구 파괴하고 죽일 때
전함을 몰고와 물리친 것도, 그 전함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한 것도,
파괴시간을 조금이나마 지연시킨 것도, 네오를 구해온 것도 전부 여성이다.

이 영화에서 니오베는 엄청나다.
남의 시선에 상관없이 자신의 믿음에 따라 행동하는 정말 멋진 사람이다.
덧붙여서 그냥 내 짐작이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자신의 믿음에 따라 행동하라는 게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닐까 싶다.


집중할 것?

기계들이 시온을 습격할때의 장면과 전투장면은 절대 놓치면 안된다.
센티넬들의 움직임과 폭파씬, 전함 조종장면,
에이리언에 나온 듯한 조종장비(말로 설명이 안되는데 보믄 안다)를 타고
열쒸미 총쏘는 장면 등등.. 눈요기 확실하다! ㅋㅋ
기계들의 대장이 있는데 가는건 별루... 볼만하진 않았던거 같다.


아쉬운 것?

첫번째로 사랑..
으~ 지금까지 3편의 영화를 보면서 젤 이해가 안된 것이
대체 왜 네오와 트리니티는 사랑하는 사이냐는 거다.
따로따로 놓고보면 둘다 참 괜찮은 캐스팅인데, 둘을 나란히 놓고보면 최악이다.
이렇게 안어울리는 커플도 정말 드물지 않을까?

사랑하기 때문에 구원자가 되었고, 사랑하기 때문에 시온을 구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살려냈는데....
둘이 서로 사랑하는 사이라는 것이, 또 그 감정이 절대 전달되지 않는다.
오히려 니오베하구 모피어스가 정말 사랑하는 사이 같다 ^__^

두번째로 이건 바로 패러디 영화다! 라는 거다.
센티넬의 움직임은 원령공주의 타타리가미 같구,
기계도시에 나오는 것들은 나우시카의 오무 같구,
전투전 사열하는 장면은 스타워즈 같구,
유명한 얘기지만 네오와 스미스요원의 마지막 격투씬은 인정사정 볼것 없다 같구...
보다보면 이거 어디서 본거 같은데? 아주 많다.
이것두 하나의 재미라고 하면 재미일 수 있겠지만... ㅋㅋ

세번째로 관객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다.
대체 이게 어제 저녁에 본 일일드라마를 이어서 보는 건가?
아무리 기억력 좋은 사람이라고 해도 1년 전에 본 영화를 다 기억하고 있지는 않는다.
최소한 2편의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을만한 회상씬 같은게 필요하지 않았을까..?
머리가 나쁜(--;) 덕분에 초반부를 상당히 잡아먹었다.
왜 저럴까하는 이유를 생각해 내느라구 쯔압~


네번째로 요건 정말 개인적인 의견인데 악당도 약속을 지키나?
네오를 구해내기 위해 나이트클럽에 3명이 간다.
그때 이름 기억안나는(으~ 머리!) 느끼한 프랑스넘(^^)이
트리니티가 머리에 들이댄 권총 때문에 네오를 구해준다고 약속한다.
그리고 구해진 네오...

정말 이해안된다.
그자리를 모면하기 위해 약속한건데 악당이 그걸 왜 지키나.. 인간인데..
그러고보니 기계들의 대장이 네오와 약속하믄서
"약속을 안지킬거 같나? 내가 인간이게?"
이런식의 말을 했던거 같다.. ㅋㅋ

암튼 영화에 담긴 의미나 감독의 의도를 생각하려 하면 쓸데없이 복잡해진다.
생각없이 2시간 38분짜리 SF액션 영화로 즐기는게 바람직할꺼다. 오호홋~


내맘대로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