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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보 톡톡/천리안 다이어리

일본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구입할 때는... ^^

by 네보 2005. 5. 2.


한국엘 잠깐 나갈 예정이라 시내에 있는 여행사에서 항공권을 구입했다.
아무래도 토욜이다보니 사람이 꽤 많았는데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다
직원이 부르길래 갔는데 왠지 불안... 쯥... 결국 불안이 현실로!!
이 여행사직원이 생짜 초보였던 것이다..

간신히 싼 티켓을 프린팅해서 보여주기는 했는데
이 초보직원, 항공편명과 시간표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것이다..
회사 다닐때 여행관련 업무를 쫌 했었던 내가 오히려 이거 아니냐? 물을 정도로.

으으... 원랜 나리타출발이라 항공과 신칸센과 스카이라이너를
다 예약하고 싶었는데 시간표 볼줄 모르는 직원과 워찌 그걸 다 예약하누?
결국 항공편 예약하는데만 거의 2시간이 걸렸다..
2~3일후에 연락해줄터이니 항공권 수령하러 오라길래
어차피 다시 와서 신칸센과 스카이라이너 예약해야 하니까 그러자고 했다.
근데 나중에 와보니 항공권은 공항에서 수령해야 한다나?
(따로 부탁해야 여행사에서 직접 수령할 수 있는거란다.. 왕짜증!!)

신칸센과 스카이라이너를 예약하려 하니 이넘의 항공권 수령하는 시간이 넘 일러서
집에서 출발하는 시간을 거의 1시간 앞당겨야 하길래 걍 우겼다.
7시쯤 출발해도 충분할 것을 6시 이전에 출발해야 하는데 안우기겠나??
'일정상 절대 양보할 수 없으니까 항공권 수령하는 시간을 미뤄달라.
너희 직원이 제대로 설명 안해주지 않았냐?' 했더만
담당직원 이름(그 초보직원!)을 보더니 공항쪽 카운터에 전화걸어서 미뤄줬다.
대신 스카이라이너 예약한 시간에 꼭 맞춰서 타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더군.

원래 수령시간보다 겨우 30분 늦춘건데, 어차피 카운터는 공항에 계속 있는건데
쫌 늦게 가도 무리없다는걸, 편의상 그렇게 시간 지정한줄 뻔히 아는걸(^^)
직원 입장에서 보면 나같은 인간은 황당할지도... ㅋㅋㅋ


에피소드 하나 더..
난 일본에 올때 왕복 1년 오픈티켓으로 왔기 때문에(신랑은 편도)
센다이서 출발하려면 신랑은 센다이서, 난 나리타서 출국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무리한 일정인데도 일부러 나리타에서 같이 출발하기로 했다는.
신랑 항공권 사면서 내 오픈티켓의 일정을 지정해달라 했더니만
이건 항공사에 직접 전화해서 예약해야 한다나???
여행사에서는 그 날짜/시간에는 남는 좌석이 없다 했는데
항공사에 직접 전화해서 예약하니 으으으... 이렇게 쉽게 될수가!!!
심지어 창가좌석인지 통로좌석인지까지도 지정해줬다는... 으으으...
담부턴 여행사 말구 항공사에 전화해서 예약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암튼 울나라 같으면 전화한통으로 10분만에 결제까지 다 끝날텐데,
공항에서 받을건지 등기우편으로 받을건지 선택도 할텐데...
일본의 이런 기업 위주의 서비스는 짜증난다. 인터넷설치부터..
언제쯤이나 소비자가 대우받는 시대가 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