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걸 복이 넝쿨째 들어온거라고 하는건가나??
지난번 YWCA 하나미때 사토선생님께서 집에 안쓰는 고토가 한대 있다고,
그걸 가져가면 어떻겠냐는 말씀을 꺼낸 적이 있었다..
오랫동안 안썼기 때문에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시겠다길래
별 기대를 안하고 있었더랬다..
그러던 중 고토선생님께서 수업중에 갑자기...
친구 어머니의 유품인데 골방에 걍 보관되어 있는 고토가 한대 있다시면서
연주할 수 있도록 악기상에 수리를 맡길 예정인데
괜찮겠냐고 물어보셨다.... 당근 예스쥐~~~
이게 금욜의 일, 그 담주 월욜날 YWCA모임에 갔더니만
사토선생님께서 고토 얘기를 꺼내신다. 쳐보니까 아직 쓸만하다면서..
나중에 연락하고 집에 와서 가져가라셨는데, 첨에는 빌려주시는 건줄 알았더랫다.
약속한 수욜날 찾아가보니 흐으... 그냥 주셨다는..!!
한국에 가져갈 수 있으면 가져가구, 혹시나 뱅기에 실을 수 없게 되면
그때 다시 상의해 보자시면서 말이쥐...
그렇게 고토를 수욜에 집에 가져온 후,
금욜 고토수업에는 원래 수리에 한달정도 걸릴거라던 고토가 도착했다..
무려 50여년이나 된 그야말로 역사있는 물건이라는!!
그래서인지 약간 모양이 다르고, 연습용으로 쓰던 거라서 그런지
일반 고토보다 소리내기가 훨씬 쉽더군..
악기상 아저씨 말씀으로는 올해 장마가 지났으면 아예 못쓰게 됐을거라며
운좋게 딱 지금 수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그말을 듣고 선생님 친구분이 이번 기회 아니었으면 아예 못쓸뻔 했다며
오히려 나한테 정말 고맙다며 인사를 하는데 왜이리 민망하던지.... --;;
어머니의 유품인 귀중한 물건을 빌려받는건데 말이당~
이래서 갑자기 2대의 고토를 받게 되었다~~
나의 이 넘치는 인복을 어찌하면 좋을지.... ^_____^
별로 해드린 것도 없는데 왜이리 많은 분들이 도와주려 하시는지...
암튼 정말 감사드립니다!!! 열쒸미~~ 연습할께요~~~!!!
꼬랑쥐 에피소드 하나
실은 수욜에 가져온 고토를 어제(즉 토욜)까지 걍 모셔만 두고있었다.
울집에 피아노가 있는것도 아니고, 조율을 해야하는데 기준음을 잡을 수가 있어야쥐 --;;
두번째 받는 고토는 선생님께서 조율한 후에 줄에 표시를 해주시기로 해서
그게 오면 거기에 맞춰 조율을 하려고 일단 그냥 두고 있었더랬는데,
금욜밤에 약간 이상한 꿈이라고 해야하나?? 소리를 들었더랬다..
아침에 신랑한테 그 얘기를 하니까 고토가 부르는 소리 아니냐며(--;; 무셔~)
혼자 둬서 심심해하는거 아니냐길래... 우움.. 혹시나 그런건가 싶어 거실로 꺼내와서리
워찌워찌 악전고투끝에 대충 조율을 마쳤다..
기준음을 모르니 대충 곡 연주할때의 음정을 떠올려서 했는데,
이럴때는 내가 절대음감이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암튼 이렇게 하루 놀아주고나서는 그런 소리 못들었다는~~
역쉬 고토가 심심했었나부다..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