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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보 톡톡/천리안 다이어리

요즘.. 일본에서는...

by 네보 2005. 12. 14.


두가지 문제가 엄청 화제가 되고 있다~

첫번째는 한국에서도 알려진거 같은데, 초등학생을 노린 범죄..
종이박스에서 여자애가 발견된 사건과,
가슴 10여군데를 찔려 산속에 버려진 여자애,
입시학원 강사한테 찔려 죽은 여자애....

종이박스에서 발견된 여자애는 학교에서 집까지의 거리가 무려 1.8km!!
두번째 애도 1.5km 던가?
무슨 초등학생 등하교길이 이렇게 먼지..... 버스도 안타고 그 거리를 매일매일
걸어다닌다고 생각해보라. 어른도 20~30분은 걸릴만한 거리가 아닌가?

일본에 와서 젤 처음 느낀게 왜이리 길이 한적하고 사람이 없는지,
가로등은 왜이리 깜깜한지, 혼자 다니는게 왜이리 무서운지였었다..
세계최고의 치안을 자랑한다는데 아무리봐도 혼자 다니는건
"나잡아잡수~~" 하고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 쩝...

하루가 멀다하고 초등학생과 어린이학대에 대한 뉴스가 나오는걸 보면
이젠 일본도 갈데까지 갔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
선진국일수록, 국민의식이 높을수록 약자와 어린이를 보호해야 하는 법인데
그 반대가 되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두번째 문제는 아파트 부실시공문제다..
알다시피 일본은 지진이 워나아아악~ 많이 일어나는지라
내진설계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건축비를 줄여볼라고
건축가, 민간감사기관, 시공사, 분양사 등등이 그야말로 짜고친 고스톱을 해버린거다..

일감 없어질까봐 시키는대로 부실설계도를 제출한 건축가나
부실설계도 하나 제대로 못잡아낸 민간감사기관이나,
건축비 절감하라고 철근양과 설계에 대해 압력가한 시공/분양사나,
이런 부실 건축물에 완공허가 내준 기관이나..
어디 하나 잘못 안한 곳이 그야말로 한군데도 없다는 --;;;;;;;

1998년 건축법이 개정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안들키고 해왔는데,
국회청문회 자리에 나와 서로들 잘났다고 책임회피하려는 넘들을 보니
왜이리 한심하고 어처구니 없는지... 쩝...

관행이란건 이렇게 무서운거다.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절차라는건 이렇게 황당한거다.
이래서 일본은 아직~~~도 선진국이 되려면 먼거다~~


(낡고 시설은 후졌지만 30여년 전에 지어진 울집은 비교적 안전한거 같아
그나마 안심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