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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보 톡톡/천리안 다이어리

아~ 잔인한 8월....

by 네보 2006. 9. 5.


정말 오랫만에 일기장에 낙서를 호호호...

암튼!
드디어 징글징글하게 잔인한 8월이 지나가서 넘 기쁘다~
거의 2달여분 사진등록도 못하고 홈을 방치상태로 둔 이유를
아주 길게는 말고 대충이라도 설명(변명?) 하자면.....

다인양, 8월1일부터 이유식을 시작하려 맘먹었더니 그날부터 바로 설사,
저녁에 하도 울고난리난리쳐서 응급실로 뛰어가기까지!
별 이상은 없는데 감기가 장으로 올 수도 있으니까 일단 정장제 하루치 처방받고
경과를 두고보자고 해서 며칠동안 그냥 있었는데 계속 설사를 하길래..
원래 다니던 병원말고 딴데로 가서 약처방을 받아왔었더랬다.
(왜 다니던데 안갔냐고? 그 병원은 의사선생님이 월/금 휴일이라서 쩝..)

아... 근데~ 그 처방받아온 정장제를 먹이니 많아봤자 하루 5~6번이던 설사가
드디어는 11번으로 증가!! 놀라서 다시 병원 가 지사제 처방받아와 먹였는데
약간 대변에 붉은기가 보이는거 같아서리 다시 놀라 원래 다니던 병원으로
진료시간 종료 20분전에 간신히 뛰어서 도착.. 진료받고 약받아와서
11번이던 설사가 절반정도로 줄었는데... 그래도 한 열흘정도는 계속되던 와중에
이번엔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낮에는 괜찮다가 밤만 되면 38도 이상, 심할 경우 39도까지 오르는데도
병원가서 진찰받으면 힘이 넘치고 잘 놀고 잘 먹으니까 괜찮다고 ㅠ.ㅠ
근데 대체 왜 열이 안 떨어지냐고!!!

보름정도 설사가 계속되다 멈추려고 했는데 열때문에 다시 시작 흐~
열흘정도 경과를 봤는데 아무래도 열이 안 떨어져서 채혈까지 쩝..
결국 백혈구 수치가 쫌 높다고 큰병원을 소개시켜줘서 거기서 다시 검사.
정말..... 애기 피 뽑는건 옆에서 보기 얼마나 안쓰러운지 모르겠다.

다행스럽게도 백혈구 수치는 정상보다 약간 높지만 떨어졌고,
아마도 설사때문에 면역세포가 움직이고 있는것 같다고..
그리고나서 이틀후부터 열도 내리고, 설사도 멈췄다는!!!!
물론 아직은 백혈구 수치가 쫌 높기 때문에 2주후에 다시 검사해야지만
무려 한달여 반복되던 설사와 열이 멈춰서 한숨돌리고 있는 중이다.

설사할때는 기저귀발진 생길까봐, 열날때는 열떨어뜨리느라
수시로 기저귀 보고 조금만 낑~해도 화들짝~ 그야말로 초긴장상태로 밤을 보내고,
낮에는 다인이가 잘때 밥도 먹고 집안일도 하고 사진도 등록했는데
매일 밤을 새다시피하니 낮잠시간에 먹느냐? 아님 자느냐? 에서
먹는걸 포기하고 자는걸 선택!!!! 그러니 당근 홈이고뭐고 할 시간은 전혀없었다는..

이러다간 둘다 지쳐버리겠다싶어 신랑은 다른 방으로 피신시켰는데
워낙 예민한지라 밤에 깨서 울면 같이 깨는지라 기껏 피신시켜도 잠 푹 못잔다하니... 쯥...

원래 아침은 안먹고 점심은 대충 빵이나 우유 등등으로 짬짬이 해결하다보니
최근엔 차만 타면 멀미에, 심심하면 어지럽고, 기운이 쭉쭉 빠지다
며칠전에 급기야 천정이 저절로 움직이는 지경에 이르러 다시 잠을 포기하고
먹는걸로 선회하기는 했는데....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지금도 그 귀한 잠시간을 줄여줄여 등록중이라는 ㅎㅎ
(다인양께서 자꾸 꿈틀거려서 지켜보느라 잠을 못자고 있는 탓이지만)
그래도 잔인한 8월, 어찌어찌 잘 버텨냈다.. 정말 장하닷~!


다인아.... 이젠.... 제발 잠 좀 푹자라~!!!!!
그리고 아프지 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