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웬일로 아침먹고 "변기에 쉬할래~" 하더니
책까지 들고가서 tv 보며 변기에 앉아있는 폼이 아주 그냥 지대로!
팬티 입혀놓고 얼마 안있어서 기저귀를 가져오고 구석에 숨으려고 하는걸 보니
아무래도 끙가 나오려는 모양인데 팬티에는 하기싫어서 그러는 듯...
울고불고 난리인걸 강제로 변기에 앉혔더니 참다참다 못해 진짜 작은 조각 하나가
변기에 쏘옥~ 하고 떨어졌다는... 하하~~
진짜 왕왕~ 오버해서 한톤 높은 목소리로 마구마구 칭찬해줬더니
대성통곡하다 '어라? 내가 뭐 잘했나?' 느낌으로 변기 쳐다보기.. ㅎㅎ
그렇게 안누려고 하더니 엄마가 막 칭찬하니까 신나서~ 변기 쳐다보며
"다인이 끙가했어~ 아이 잘했네~ 박수~~~~" 란다.. ㅠ.ㅠ
그 좋아하는 친구가 왔는데..... 뭐하는거야? ㅋㅋ
(근데 아무리봐도 저 뱃살은 좀 아저씨틱한걸? ㅋㅋㅋㅋ)
자꾸 숨으려고 하고 쉬도 안했는데 계속 팬티를 가져오고 이거 입는다고 하더니
결국은 팬티에다가 끙가를!! 절대 못치우게 하고 엉덩이도 못닦게 해서
진짜 강제로 붙들고 변기통에 끙가 싼거 떨어뜨려놓고, 급하게 닦았더니
얼마나 대성통곡을 하던지~ 옆에 유진이도 있어서 더 창피했던듯..
일단 다 닦은후에 변기보라고 하고선 또 "아이 잘했네~" 모드로
셋(엄마, 유진엄마, 유진이)이 난리법석을 떨어줬더니 급분위기반전!
펄펄 뛰면서 변기를 몇번이고 쳐다보고 또 쳐다보고 박수박수~~
말괄량이 두 아가씨가 뭉쳤으니 이젠 모니와다이를 들썩들썩~ 만들겠네요..
후로가마 배달, 시마지로 배달, 외할머니가 보내주신 ems.....
다인이 따뜻하게 겨울날 점퍼&웃옷과 엄마가 먹을 기침감기약에
배숙 해먹으라고 파뿌리까지... ㅋㅋ
일본마트에서 장보는 우리는 늘 손질되어 있는 대파를 사기땜시
저 파뿌리를 그냥 구하기가 어렵다고 했더니 저렇게나 많이 보내주셨다는..
늘 받기만 하는데 언제나 돌려드릴 수 있으려나?? 감사합니다~
물론 직접 부쳐준 외삼촌에게도 감사!!!
울집 욕실에 있는 후로가마(일종의 온수보일러)는 4년전에 유학생한테 물려받은건데
대략 10여년, 3가족째 물려쓴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받은 당시에도 꽤 낡은거라
나름 조심해서 썼다고 생각했는데... 언젠가부터 온수가 온수노릇을 못하게 되었다는..
눈금의 젤 끝까지 수온을 올려도 미적지근~ 그저께 다인이 머리 감기려고 샤워기로
머리에 물을 뿌리자 다인양 왈 "추워~!" ㅠ.ㅠ
도저히 안되겠다~ 이달은 차검에, 유치원입학금땜시 가계부가 펑크났지만
그래도 한겨울에 미지근한 물로 씻을 수는 없지 않나?
다인이 감기 걸릴지도 모르고.... 해서 열심히 검색해서 비교적 싼걸 구매..
아마도 박스만 열어보고 반품한 새제품이라 이렇게 싼 가격에 나온듯.. ㅎㅎ
어쨋든 싸게 사서 다행~ 럭키~~ ㅋㅋㅋ
다음은 사람 불러서 설치하는걸 찾아보니 최저가가 2만5천엔! ㅠ.ㅠ
원랜 안된다는데 이번에도 걍 아빠가 해야겠다... 대신 간식 사줄께요~ ㅎㅎ
하루만에 배송받아 밤에 아빠가 설치했는데(약간 고생은 했지만 무사히!! ^^)
화력조절을 한단계 밑으로 해도, 수온레버를 4로 해도 뜨거운 물이 콸콸~
나오는 것을 보면서.... 완전 감동~ 좀더 일찍 살걸!!
가전제품은 말이지, 이렇게 하나씩하나씩 필요할때 고민고민해서
살때가 젤 기분좋은 것 같다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