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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이야기/소소한 일상

20090405 - 한국나들이 : 한달만의 가족상봉에 아빠는 지각 --;;;;;

by 네보 2009. 4. 5.

센다이 가는 아시아나는 하루 딱 한편... 일본에서 한국 올때는 1시반이라 좋은데
한국에서 일본갈때는 10시반이라.... 8시반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기 땜시
아침에 일어나는게 정말 고역.... --;;;
다인이를 대체 어떻게 깨워야할까 많이 고민했는데
자고 있는걸 슬슬 굴려가면서 양말 신기고 바지 입히고 하다보니
쫌 짜증은 냈지만 어리버리 어찌어찌 옷입히기 성공!
차안에서 자주면 좋을텐데 잠도 안자고~~~

웬일인지 맨날 붐비던 공항이 텅텅~ 한산~~~
반찬에 옷에 새로산 다인이 유치원용품들까지 수하물 가방만 큰걸로 2개!!
거기에 유모차, 노트북가방, 엄마가방까지....
이건 틀림없이 무게오바라 마일리지 쓸 각오하고 있었는데
52kg가 나왔는데도 애랑 둘이 들어가는거라 그런지 걍 통과~ 아싸!!!!!
탑승수속 끝내고 나니 8시 40분...... 넘 빨리 끝난거 아냐??? ㅎㅎㅎ
괜히 일찍 왔나부다... 더 재우고 와도 될걸...
어제 급하게 나가느라 깜빡 잊어버린 고모가 사주신 치즈를 할머니께서 갖다주셨다는~

어제 할머니댁에 있을땐 잘 놀더니만 다시 외가집으로 돌아오느라
현관문을 나서니까 또 울어서....
결국 아침일찍 공항까지 마중나와주신 할아버지할머니 보고 또 무서워하더라는.. 에궁~
자꾸 짜증내고 울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아쉽 ㅠ.ㅠ
얼른 탑승하러 들어와서 면세점들 번쩍번쩍~ 하니까 신기한지 두리번두리번하면서
아까 울었던건 완전히 까먹은듯... 계속 울까봐 조마조마했었는데...

공항 구경할땐 잘 놀더니만 좌석에 앉으니까 다시 울먹울먹모드... 
"비행기 타고 쓩~ 날아가면 아빠 볼거야~ 조금만 참자??" 
그말에 "아빠아빠~ 다인이 아빠 볼거야~" 하면서 버텼지요.. 

아침도 못먹고 잠도 못자고... 불편한 얼굴...

좌석 앞에 있는 스크린이 잼있지? ㅎㅎ

결국 이런 불편한 자세로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다인이다리를 받치기 위해 엄마는 다리를 일자로 뻗어 앞벽에 발바닥 붙이고 있는 상태 --;;;;
도착하기까지 거의 2시간을 내내 저 자세로 있었더니 쥐나고 난리났는데
다인이다리 떨어질까봐 내려놓지도 못하고..... 에궁~

엄마의 고생은 아는지 모르는지... 이불까지 덮고 쿨쿨~ 잘도 자네요...

뒤척거리면서 깰듯~ 했는데..... 저상태로 다시 눈감고 자더라구요... ㅎㅎ

이번엔 거의 2시간여를 잘 자서 그런지 도착해서는 반짝~

오늘 인천공항도 한산하더니 비행기 안도 여기저기 빈좌석투성이~
게다가 출발도 정시, 도착도 정시~
애 델고 있으니까 입국수속할때도 빠른 줄로 안내해주고,
유모차에 짐카트를 혼자 양손으로 밀면서 세관검사쪽으로 갔더니
나름 불쌍했는지 애기짐이냐고 묻고선 걍 통과...
바로 옆줄 사람은 가방 열어보고 난리던데.. ㅎㅎㅎ

결국 출국장에 나오니... 12시 20분 --;;;;;;;;;;;;;;;
인천공항 비행기 안에서 출발하기전에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전화하니 "벌써 왔어???"
아직 집에서 출발도 안하고 말야...... 넘하는거 아냐????
다인인 비행기 안에서부터 공항 도착하면 아빠 볼거야~~하더니
나왔는데도 아빠가 없고, 기다려도 아빠가 안오니까
"아빠 도망갔어~" 란다.....
이걸 정말!!!!!!!!!!!!!!!!!!!!!!!!! 

1시까지 온다더니 도착한 시간 1시 7분...
47분을 공항에서 할일없이 기다렸다는...
도착전화 받자마자 집에서 출발했어도 벌써 공항에 왔겠다 --;;;;
아침도 못먹고 기내식도 자느라 못먹어서 배고픈지
연신 과자만 찾는데 갖고있는게 딸랑 3개...
정말 넘 화나서 걍 택시타고 집에 갈까 몇번을 고민했는지 모른다..
지각대장 아빠~~ 제발 어디갈땐 쫌 여유있게 출발하라니깐!!!!!!!

(이날 공항에 사람 없던 이유를 나중에 알았지만.... 북한이 미사일 쐈다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