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다이 가는 아시아나는 하루 딱 한편... 일본에서 한국 올때는 1시반이라 좋은데
한국에서 일본갈때는 10시반이라.... 8시반까지는 공항에 도착해야 하기 땜시
아침에 일어나는게 정말 고역.... --;;;
다인이를 대체 어떻게 깨워야할까 많이 고민했는데
자고 있는걸 슬슬 굴려가면서 양말 신기고 바지 입히고 하다보니
쫌 짜증은 냈지만 어리버리 어찌어찌 옷입히기 성공!
차안에서 자주면 좋을텐데 잠도 안자고~~~
반찬에 옷에 새로산 다인이 유치원용품들까지 수하물 가방만 큰걸로 2개!!
거기에 유모차, 노트북가방, 엄마가방까지....
이건 틀림없이 무게오바라 마일리지 쓸 각오하고 있었는데
52kg가 나왔는데도 애랑 둘이 들어가는거라 그런지 걍 통과~ 아싸!!!!!
탑승수속 끝내고 나니 8시 40분...... 넘 빨리 끝난거 아냐??? ㅎㅎㅎ
괜히 일찍 왔나부다... 더 재우고 와도 될걸...
어제 급하게 나가느라 깜빡 잊어버린 고모가 사주신 치즈를 할머니께서 갖다주셨다는~
현관문을 나서니까 또 울어서....
결국 아침일찍 공항까지 마중나와주신 할아버지할머니 보고 또 무서워하더라는.. 에궁~
자꾸 짜증내고 울어서 제대로 인사도 못드리고... 아쉽 ㅠ.ㅠ
얼른 탑승하러 들어와서 면세점들 번쩍번쩍~ 하니까 신기한지 두리번두리번하면서
아까 울었던건 완전히 까먹은듯... 계속 울까봐 조마조마했었는데...
"비행기 타고 쓩~ 날아가면 아빠 볼거야~ 조금만 참자??"
그말에 "아빠아빠~ 다인이 아빠 볼거야~" 하면서 버텼지요..
다인이다리를 받치기 위해 엄마는 다리를 일자로 뻗어 앞벽에 발바닥 붙이고 있는 상태 --;;;;
도착하기까지 거의 2시간을 내내 저 자세로 있었더니 쥐나고 난리났는데
다인이다리 떨어질까봐 내려놓지도 못하고..... 에궁~
게다가 출발도 정시, 도착도 정시~
애 델고 있으니까 입국수속할때도 빠른 줄로 안내해주고,
유모차에 짐카트를 혼자 양손으로 밀면서 세관검사쪽으로 갔더니
나름 불쌍했는지 애기짐이냐고 묻고선 걍 통과...
바로 옆줄 사람은 가방 열어보고 난리던데.. ㅎㅎㅎ
인천공항 비행기 안에서 출발하기전에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전화하니 "벌써 왔어???"
아직 집에서 출발도 안하고 말야...... 넘하는거 아냐????
다인인 비행기 안에서부터 공항 도착하면 아빠 볼거야~~하더니
나왔는데도 아빠가 없고, 기다려도 아빠가 안오니까
"아빠 도망갔어~" 란다.....
이걸 정말!!!!!!!!!!!!!!!!!!!!!!!!!
1시까지 온다더니 도착한 시간 1시 7분...
47분을 공항에서 할일없이 기다렸다는...
도착전화 받자마자 집에서 출발했어도 벌써 공항에 왔겠다 --;;;;
아침도 못먹고 기내식도 자느라 못먹어서 배고픈지
연신 과자만 찾는데 갖고있는게 딸랑 3개...
정말 넘 화나서 걍 택시타고 집에 갈까 몇번을 고민했는지 모른다..
지각대장 아빠~~ 제발 어디갈땐 쫌 여유있게 출발하라니깐!!!!!!!
(이날 공항에 사람 없던 이유를 나중에 알았지만.... 북한이 미사일 쐈다구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