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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이야기/소소한 일상

20100506 - 누가 대체 우리 이쁜 다인이를!!! ㅠ.ㅠ

by 네보 2010. 5. 6.
유치원에서 코이노보리를 만들어왔어요....
웃고 있는 눈이 인상적이예요 ㅎㅎㅎ

근데??????? 이게 뭐야???????
유치원 단체귀가후 인사를 한 후엔 바로 그네로 뛰어가기 때문에 얼굴을 못봤다가
그네로 가서 가방이랑 제복 벗길려고 얼굴을 보니 이렇게 되어 있는데도
귀가담당 선생님이 아무런 얘기도 안하고 걍 돌아가려고 하길래
얼른 달려가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아~~ 말하는걸 잊었다고!!! 이런 XXXXXXXXX!!!!
하필 그 여자애의 작년과 올해 담임선생님!! 내 얼굴과 다인이 얼굴 모르지 않으면서
나쁜 일이니까 다인이 담임이 해결하게 하려고 걍 넘어가려고 한 듯..
 
오전에 옐로우코스 애들이 운동장에 줄을 서있었는데 작년의 그 여자애랑 나란히 섰던 모양..
근데 다른 친구들이랑 숨바꼭질한다고 손 놓고 돌아다니는걸 하지말라고 하다
말을 안들으니까 얼굴 양옆을 저렇게 손톱으로 긁어놨다고... 
작년부터 그 여자애 옆에 있게 하지 말라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했는데
이것들이 정말..... 엄마 성질 나오게 만드는구만...
다쳤으면 전화해서 병원 데려가겠냐고 물어보든가, 아님 약바르고 밴드라도 붙여주던가,
딱지가 앉기 시작했는데 약발랐냐고 물어봤더니 안해줬다고 그러고....

그동안은 봐줬지만 이젠 가만히 있으면 안될거 같아 가해자 애네 집으로 가서
    그애 엄마한테 다인이 얼굴 보여주면서 설명하는데 안에서 나오는 그애 아빠..
좀전에 유치원에서 전화왔다고.... 상황설명 해줬다고...
(선생들? 피해자 보호자한텐 전화한통 없고? 니들은 나중에 두고보자!)
그럼 자기애 잘못인걸 알았을텐데 현관앞에서 애 붙잡고 니가 그랬냐고 물어보기만 10여분..
대답 안하니까 볼따구 잡아댕기면서 이랬냐고 하는데~ 에효.... 어디서 배웠겠어?
혼내는걸 보면 걍 제풀에 지쳐 돌아갈걸로 아는거 같아서 사과받을때까지 끈질기게 기다리니까
결국은 그애도 자기가 잘못했다고 인정하더라는...

그 와중에 그애 아빠는 니딸이 자기딸 말을 안들어서 그랬다 옆에서 궁시렁궁시렁~
유치원에도 다시 전화해서 물어봤는데 선생님이 자기딸이 확실히 잘못했다고 한 모양..
그러니까 나한테 직접 뭐라하긴 뭐하고 계속 시비조로 몇번을 그러길래 
입다물라고 아파트 떠나가게 소리를 질렀더니 결국은 눈치보다 걍 안으로 들어가더라는...
강하게 나오면 꼼짝도 못할거면서 왜 딴죽거리는 건데? 일본애들 습성은 참...

"니 집은 말안들으면 애 때리냐고? 그래서 니 딸이 그거 보고 배웠냐고?"
진짜 목까지 이 말이 올라왔는데 차마 자식들 보는 앞에서 그 말을 할 수는 없어서
부들부들 떨면서 참아줬더니.... 결국은 소리를 지르게 만들더라는...

아빠한테 그러는걸 보고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던지 결국 자기가 그랬다고 실토하고,
그애 엄마가 나한테 사과를 시키길래 내가 아니라 다인이한테 해야한다고 해서
둘이 마주보게 서서 미안하다고 말하게 시켰다는...
그와중에 다인양은 괜찮다고 하면 돼?? 신나~서 물어보고....
(나참... 분위기 파악 좀 하라니깐!!)
사이좋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이런 행동은 나쁜 짓이라고 몇번을 말해주고 돌아왔다는..

빠른 생일인데다가 말이 늦어서 손이 먼저 나가는 모양인데....
그렇다고 해서 폭력적인 행동이 용인되는건 아니니깐..

한바탕 한 후 병원에 데려가서 보여주니까 연고 안발라도 나을거라고 하길래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상처 안남게 하는 밴드 "큼지막~하게" 붙여달라고 했다는...

유치원에 놓고온 물건이 있어서 찾으러 갔더니
주임선생님이랑 담임선생님이 현관에서 사색이 되어서 기다리더라는..
일부러 보여주려고 크게 붙여놓은 반창고를 보고선 더 기겁을 하더라는..
바로 그걸 노리고 붙여달라고 한거야~ 이 사람들아...

작년에도 이런 일이 몇번 있어서 둘을 붙여놓지 말라고 그랬는데, 
담임선생님한테 제대로 전달이 안됐냐고 물어보고...
상처는 깊지 않다고 하는데 유치원에서 왜 아무런 상처치료도 없이 보냈냐,
(이 얘기를 듣고 주임선생님 몰랐던지 진짜 화들짝~ 하더라는!)
이런 일이 있으면 연락장에 한줄이라도 적어서 보내주지 그랬냐,
웃으면서 이런 일이 있으면 전화 주거나 연락장에 한줄만 써달라고
얘기를 했더니 그저 죄송할 따름이라고...
그리고 코스이용은 그만두겠다고 했더니 원랜 안되는건데 흔쾌히 그러시라고~
그전부터 빠지고 싶었는데 이유가 없어서 못했던걸 오히려 잘됐다는!!

단체생활이니 고의가 아니거나, 놀다가 다치는 건 어쩔 수 없어서
지금까지 얘기 안했다고 하며 엊그제 찍어놓은 긁힌 상처사진을 보여주며
원래 다인이에 대한건 다 사진 찍어서 보관해 놓는다고 하면서
작년 것도 전부 다 사진으로 찍어놨다고... 살짝~ 흘리며
선생님들 아이들이 많아서 힘드신건 잘 알지만, 잘 부탁드린다고....

담임선생님이 무슨 일 있음 다인이가 자기한테 얘기해줬음 좋겠다고 하길래
지금은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이 없어서 말 안할 거라고... 
작년에도 선생님한테 말할때까지 2달 정도 걸렸으니까
조금 기다려달라고 웃으면서 얘기하니까 그저 따라 웃을 수밖에...
그니까... 무슨 일 있음 꼭 연락주세요~~!! 당장이라도 달려올께요~~
최대한 정중하게, 선생님들만 믿겠다고 잘 부탁드린다고 말하고선 나왔다는...

원래 성질 같았으면 유치원을 한바탕 다 뒤집어 놨을텐데,
그나마 상처가 그리 깊지 않다고 하니까 많이 참는다..

다인양은 언니가 그랬다고 몇번 얘기하는걸 빼고는
평상시랑 너무 변함이 없어서 오히려 신기...
이런걸 억울해하고 화내고 담엔 못하게 쎄게 나가야지, 이놈아~~!!
너무 순해서 탈이라는 ㅠ.ㅠ 
주눅 안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해야하나??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