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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 이야기/소소한 일상

20070831 - 눈물젖은 저녁밥을 먹어본 적 있니??

by 네보 2007. 8. 31.

아빠 연구실에서 야끼니꾸 파티를 한다고 양념방법의 조언을 얻으러 왔는데
남학생들이 그렇지... 그렇게 대책없이 걍 벌려놓으면 수습이 되나.. 쯥...
결국 엄마가 다해주는걸로 되어버렸다 --;;;;;;
암튼 전날밤에 미리 고추장 돼지불고기 재워놓고...

아침에 소불고기 양념해 놓고....

서비스로 잡채까지 만들어주고....
돼지고기 2kg, 소고기 4kg였는데 식구들 먹는 적은 양밖에 해본적이 없는데다
뭐든지 대충 병째 들이붓는 엄마라서... 계량을 어찌해야하나 약간 난감 --;;;;
김치통 3개를 들고갔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다고~~ 다행다행.. ㅎㅎ

그래서... 고기는 싹~ 연구실로 보냈지만 잡채는 약간 남겨놓고
점심으로 잡채밥을 먹었다는!!
당면 먹는 재미로... 그럭저럭 먹어준 다인양~

근데... 점심먹고 낮잠자고 밖에서 잘놀다 와서는
아빠도 고기파티하느라 늦는데.. 저녁준비할때 어찌나 들러붙던지,
야채 써는데 발밑에서 꼼지락꼼지락~

옆에 앉아서 놀라고 과자까지 줬는데~

결국은...... 울고불고 난리난리~~~~~~
어쩌란 말이야 이눔아~ 너 저녁 안먹을껴?????

소리지르고 혼내고 달래고 엄마 혼을 쏙 빼놓더니만
결국은 배고팠던지 무릎 위에 앉아서 밥먹기 시작...

먹다가 눈물도 한번 훔쳐주고~

소고기두부덮밥 해주려고 한건데.. 이렇게 방해를 --;;;;;;

순식간에 밥 한그릇을 다 먹어치우고는 핸드폰 들고 놀기시작~

수건도 써보고....

예쁜척도 하고.....

급기야는 휙~~~

담번엔 뭐할까?

헤헤.. 이나이이나이~~~~

바아~~~~~ 
(아까 이렇게 놀았으면 좋았잖아!!)

아이참... 그땐 그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