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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보 이야기/여행_축제_행사 etc..

20040815 - 방학이야기 3 : 동네에서 봉오도리를 구경하다~ [2]

by 네보 2004. 8. 15.


일본에선 매년 8월 13~16일이 오봉이라고
울나라 추석 비슷하게 보내는 일종의 연휴다.. 오호호 ^^
이때는 1년에 한번 저승으로 떠난 사람들이 이승으로 돌아오는 날이라서
죽은 사람들을 위해 불단에 제물을 올리던지 기도하던지
친척들이 다 모인다던지... 한다고 한다.

만화 공작왕의 표현을 빌리자면... 가장 요기(妖氣)가 충만한 때라고나 할까?
암튼 4일동안만은 그들이 있어야할 곳이 아니라
살아있는 인간들과 같이 보낼 수 있는 기간이라고 할 수 있쥐.

또 찾아보니까 울나라 신정/구정처럼
7월은 신오봉, 8월은 구오봉으로
도쿄같은덴 7월로 하고, 관서지방이나 기타지방은 8월로 한단다~

이렇게 1년에 한번 찾아왔을때 먹을 것도 먹고,
자신을 잊지않고 챙겨주는 사람들을 발견하면 충만한~ 기분으로
다시 저승으로 돌아가지만 그렇지 못하면 어떻게 될까??
(안해봐서 몰겠지만 말이다.. ^^)
원귀가 되어버릴지도 모르니까 암튼 자알~ 챙겨준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봉오도리 대회를 한다는 찌라시가 붙었길래
어떤걸 할까~ 싶어서 함 가봤다.. 전날 저녁 음악소리가 요란해서 궁금하기도 했구 ^^
흐으~~~ 근디... 역시 동네잔치는 동네잔치다...
이때 추는 춤을 봉오도리라고 하는데, 정해진 음악과 노래가사가 있는 모양이다.
연주는 피리와 북으로 그야말로 자유연주다 ^___^


밤인데다 조명도 하나 없고 저기 보이는 등밖에 없었다는 헤헤~
(사진기술 딸린다는 소리는 절대 안한다!! ㅋㅋㅋ)
북, 피리, 노래와 추임새 넣는 사람 요렇게 4명이 연주하는데...
노래하는 사람은 뭔가 종이를 보면서 하고 있었다.


잘보면 옆에 사람이 춤추고 있는데 보인다...
비교적 간단하고 쉬워보이는 동작을 계속 반복하는 춤이었다.


잔뜩 기대했다가 풍선에 바람빠진 꼴이 되었지만
여름날 밤에 동네주민들이 모여서 춤도 추고 이야기도 하고,
봉오도리를 끝낸 다음엔 같이 술도 마시고......
공짜 아이스크림과 과자도 얻어먹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는 것이
진짜진짜 눈물나게 부러웠었다!!!!

한국에서 이런거 본적 있수???
울나라도 옛날에 춤과 노래를 즐기는 민족이었다는데
쯥... 그게 참 아쉽다~


Posted at 2004-09-09 Thu 12:07
희정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각박한 세상이 되어버렸는데 멀...ㅡㅡ;
삭제하기 2004-10-21 Thu 00:35
nebou
그러보니 나둥 울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른당~ --;;
삭제하기 2004-10-22 Fri 18:52